일반적인 식품 회사와 ‘푸드 테크 스타트업’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?
이 질문은 요즘 저의 가장 중요한 고민 중 하나입니다.
혁신적인 제품? 제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새로운 테크놀로지? 미래 식품환경에 대한 새롭고 감각적인 청사진?
모두 ‘스타트업’이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.
부끄럽지만, 저는 스타트업에 도전해서 몇 번의 실패를 겪었습니다.
수 없이 많은 작은 실패들과, 두 번의 결정적인 실패의 경험을 통해
저는 체계적인 시스템과 과학적인 접근법의 중요성을 다시금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.
저는 우리 어스푸드 팀이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, 기존 테크 스타트업 필드에서 검증된 몇 가지 시스템을 적용해 보고 싶습니다.
그 시스템은 바로 OKR과 Lean Startup, 그리고 Business Model 입니다.
이 시스템들은 모두 책으로도 출판되어 있습니다.
1.OKR
OKR은 목적Objective과 핵심결과(Key Result)를 말합니다. 분명한 목적과 뚜렷한 핵심 결과는 조직에 건강한 긴장감을 주고, 팀워크를 실험해 볼 수 있는 플로우를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. 제가 생각하는 이번 분기의 목적과 핵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.
목적 : 4월 6일 비건디너에서 업그레이드 된 어스밀크 MVP를 테이스팅한다.
핵심 결과 :
- 기존 Pre-MVP에서 제기된 피드백을 반영한 업그레이드 된 어스밀크 MVP를 완성한다(제품)
- 팀원들 사이에 형성된 식품환경에 대한 공감대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든다(컨텐츠)
두 가지 핵심 결과에 몰두해 보려 합니다.
2. Lean Startup.
린 스타트업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, 마켓핏(Market fit)을 찾아나가는 스타트업의 방법론입니다.
저희는 지금 EarthMilk라는 MVP를 통해 린 스타트업의 피드백 루프를 한 바퀴 돌고 있습니다.
이 과정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.
3. Business Model
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이 어떻게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아홉가지 요소로 단순화한 모형입니다.
스위스의 비즈니스 이론가 알렉산더 오스터왈더는 전 세계의 비즈니스 관계자들과 일종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.
그들은 모든 비즈니스에는 패턴이 있고, 그 패턴을 9가지 요소(Building Blocks)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.
그들이 만들어낸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는 다음과 같습니다.
그들이 제시한 9가지 요소들(Building Blocks)을 다 함께 완성해 보는 워크샵은
우리 회사의 모든 구성원들이 우리 비즈니스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공유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.
이것은 너무 당연하지만, 많은 공동작업에서 쉽게 간과되는 사실이기도 하기에 이 과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오늘은 제가 우리 회사에 적용하고 싶은 세 가지 요소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보았습니다.
이 세 가지 이론들은 마치 지도와 같습니다.
분명히 그 길을 제시하고 있지만, 그 길을 걸어가는 것은 우리의 몫이겠지요.
저는 요즘 어스푸드를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‘아는 것’ 보다 ‘할 수 있는 것’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.
더 신중하고 정확하게, 단단한 토양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.
일을 진행하면서, 더 디테일 한 내용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.
– 유희문의 스타트업 이야기는 계속됩니다.